단국대학교가 삼일절을 앞두고 전통수의를 복원해 선보인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전통의상학과는 "장례식에 사용했던 삼베수의는 일제 잔재"라며 "조선시대 출토복식을 고증해 신형 전통수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학은 새로 개발된 전통수의를 17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3월 11일부터 4월 8일까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특별전시한다.

신형 전통수의는 고증과 개발에 1년이 걸렸다. 단국대 전통의상학과와 전통복식연구소에 소속된 15인 석·박사급 연구진이 제작에 참여했다.

조선시대 예법을 규정한 국조오례의에 따르면 전통 장례의식에서 수의는 비단(견직물)을 주로 사용했다. 실제 전통장례에서 우리 조상들은 '생전에 입던 옷 중 가장 좋은 옷' 을 사용했는데 관리는 관복, 선비는 유학자들이 입던 심의, 여성은 혼례복 등으로 입던 천을 사용했다.

최연우 단국대 교수는 "1934년 일제가 의례준칙을 시행하며 비단수의 전통을 금지하고 삼베와 무명으로 만들도록 강제했다"며 "일제강점기 삼베수의를 전통수의로 알고 고집하다 보니 중국산까지 비싸게 유통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