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전통복식연구소

전통 출토복식(出土服飾)을 국내 최대 규모로 소장하고 있는 단국대가 3·1절을 앞두고 우리 전통장례 문화 복원에 나섰다. 

17일 단국대학교 대학원 전통의상학과는 삼베 수의(壽衣)가 우리 전통장례 문화유산이 아닌 일제 잔재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출토복식을 고증해 신형 전통수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통수의를 주제로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다음달 11일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특별전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통수의 특별전시회 '땅으로 시집가는 날'에서는 단국대 전통복식연구소(소장 최연우)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서 규정한 조선시대 예법과 절차,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출토복식 1000점을 정밀하게 분석해 만든 비단 수의 총 52종 100여 점이 전시된다. 남성 의복으로는 면복 곤룡포 단령 심의 철릭 등 25종, 여성 의복으로는 적의 원삼 당의 등 17종, 기타 부속품으로는 염습제구와 관의 겉에 쓰는 여러 도구인 치관제구 10종 등이 전시된다. 

최연우 교수는 "1934년 일제가 '의례준칙'을 규정해 비단 수의 전통을 금지하고 삼베와 무명인 포목(布木)으로 수의를 마련하게 했다"며 "일제강점기에 삼베 수의가 등장하면서 현재 사람들이 이를 전통수의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